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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옛날꺼/Story

오사카여행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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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신칸센 역에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늦어서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역시 패션들이 화려하다. 기후와는 달리 사람들이 서울만큼이나 많아서 급 적응안됨~


친구의 차를 타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고 했더니 인사필요없다고 놀러가잖다~
멋진 곳을 데려가겠다고 하더니 저 건물을 가고 있단다
예전에 이곳에 살았을때는 없었던 건물인데 아마 새로 지은 건물은 듯.
규모가 엄청났는데 저곳에서 요즘의 오사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어깨에 힘이 들어간 친구녀석
살짝 기대를 하면서 오사카 속에서 달리고 있다~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높이가 엄청나군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구조가 신기하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의 건물 디자인이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런 건물들은 외국인인 나로써는 입이 벌어진다.
어디선가 에반게리온이 등에 전선을 꼽고 나올 것 같다.







영화 '가타카'에서 본 것 같은 에스칼레이터 웬지 몸에 달라붙는 하얀색, 아니면 검은색 비닐 옷을 입고
선그라스를 쓰고 타줘야 할 것 같다.
이곳을 올라가면 뭐가 있을까?






올라가자마자 적당히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통유리와 그 앞 연인석들이 눈에 들어온다.
끈적거리는 애정을 너무나 쉽게 표현하는 한국의 젊은이들과는 달리 일본의 연인들은 섹스는 프리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이상하게도 애정표현을 안하는데 이곳의 몇 커플들은 한국의 2호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럴러면 그냥 모텔을 가지~"를 외치고 싶은 커플들의 끈적거림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라면 눈에 띄지 않았을텐데 신기한 나로서는 한참을 쳐다봤다.
방해가 되었다면 '스미마센~' 






연인석을 지나 반대편으로 갔다니 통유리로 오사카의 전망이 아주 잘 보인다.
5시쯤 적당한 노을이 오사카의 건물들 사이로 멋진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신이 만든 자연의 물감이 인간들이 만든 캠버스에 멋진 명화 한편을 만들어냈다.
신도 이런 그림을 볼때면 이기적이고 발전만을 꿈꾸는 미개한 인간들에게
그나마 작은 미소를 보여주시지 않으실까?  





심시티 게임에서 마치 신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건물을 짓고 , 부수고, 전기를 연결하고 도로를 깔고, 모두 나의 손가락 하나로 인간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오사카 도시를 내려다보니 저기에 저길 짓고 싶고 , 저건 빼고 싶고
주제넘는 참견이 불쑥 불쑥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shut up~!



















이 건물의 담당자는 분명히 남산타워를 와본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너무나 잘 가져와서 자기화 시켰다.
문득 드는 생각!
과연 남산의  커플자물쇠 장소도 우리만의 순수한 아이디어였을까?
웬지 유럽어딘가에서 70년전부터 하고 있지는 않을까?







케렉터 천국 일본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끼 + 원피스 케렉터 = 구매충동 or 구매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 하고 풍경을 다시 한번 돌아본 순간,
태양과 달이 같은 공간속에 나란히 떠있다.

태양은 오늘도 힘든 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달린 이 도시를 따뜻한 빛으로 위로해주고,
달은 그 옆에서 우리를 위해 편안한 밤을 준비한다.




자 그럼 오사카의 풍경도 봤겠다.
오사카의 시내를 탐험할 시간이다.






그럼 이동해볼까~















오사카의 중심지 신사이바시로 이동.
연말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31일 마지막 날 , 명절을 앞둬서 그런지 일본의 국기가 커다랗게 걸려있다.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내뱉은 말~


와우~ 일본이다~







또 보물섬 발견!!!
잡화상에 가까운 인도, 티벳풍 옷가게
50%이상 세일~
이번 여행을 함께 한 동생 '광자'의 눈이 반짝거린다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으로 물건들을 마구 빨아들인다. 전투력상승~ 







.
.


일본도 우리의 돈을 마구마구 빨아들인다.



악마를 섬기는 주술사처럼 생긴 목각  얼굴들이
우리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일본에 온 이상 너희의 돈은 우리의 것이다.
"사라~ 오늘 안사면 언제 살 수 있겠느냐~"
"이거다 싶으면 사고 보는거다~"


"돈이 없으면 카드도 받는다~"  ㅋㅋㅋ








31일 불꽃놀이를 보기 전, 일단 배를 채우고 추위를 대비해야쥐.
친구는 일본 갈때마다 항상 고급레스토랑을 데리고 가주는데
이번은 이 철판요리 집이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하나도 없다.
작은 규모에 고급스러운 분위기
고급스러운 서비스
고급스러운? 가격




처음으로 나온 이 요리는 에피타이져 같다.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무
웬지 재료비보다 그릇이 더 비쌀 것 같은 느낌?
맛은 최고~





철판요리는 요리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쉐프의 정성도 함께 먹는다.
쉐프는 조리과정이 공개되는 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 정성과 볼꺼리란 향신료로 요리에 매력을 더한다.



나이가 어려보였지만  긴장하며 손님들 하나하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 프로답다.
나는 의식적으로 더 오버하며 쉐프의 귀에 비타민을 꼿아준다.

"혼토니 오이시이~ " 
"고레와 혼토니 스고이~"

그녀의 미소가 나에게 되돌아 온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단 한마디면 충분!
 






양은 작지만 그녀의 정성이 요리를 커보이게 하는 건 확실한 듯!
그래서 그런지 먹는 것에도 정성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몸속에서 음식섭취를 관할 하는 모든 세포의 스위치를 풀 가동한다. 




친구가 좋아하는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고급일수록 웬지 익히는 정도와는 무관하게 피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자주먹는 편은 아니지만 스테이크하면 싸구려 스테이크가 좋다 
.
그래도 이 스테이크 맛있었다~ 마늘구이도~






마지막을 장식한 오사카의 대표음식 오코노미야끼
오리지날과는 달리 얇고 작은 조각에 별 기대를 안했지만 ,
역시 이 쉐프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른이되고  나이를 점점 더 먹어가면서  무슨 음식을 먹어도 정말 맛있다고 느끼기가 힘들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



"와~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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